안산 원곡高, 2년 만에 대통령배 품에 안았다

전국중ㆍ고배구 여고부 정상 탈환…고의정 MVP

▲ 제52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안산 원곡고 여자 배구팀.원곡고 제공
▲ 제52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안산 원곡고 여자 배구팀.원곡고 제공

‘신흥 강호’ 안산 원곡고(교장 김재인)가 제52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에서 2년 만에 여자 고등부 정상 스파이크를 날렸다.

 

김동열부장ㆍ홍성진감독 콤비가 이끄는 원곡고는 25일 강원도 인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여고부 결승전에서 팀의 에이스인 센터 이주아(187㎝)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문지윤(183㎝)ㆍ고의정(184㎝)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중앙여고를 3대0(25-21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원곡고는 지난 2016년 50회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를 품에 안으며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1세트서 원곡고는 서울중앙여고의 잇따른 범실 속에 문지윤, 고의정의 레프트 공격이 잇따라 터지며 13-8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서울중앙여고의 날카로운 서브에 잠시 주춤한 원곡고는 리베로 김다희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고의정, 윤수민(179㎝)의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초반 원곡고는 서울중앙여고 이다현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1-5로 이끌리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세트 중반부터 문지윤의 공격이 살아나고 이주아의 자리를 잘 메운 1학년생 오세연(181㎝)이 고비마다 블로킹 득점을 올려 13-12로 역전에 성공한 후 문지윤, 고의정 쌍포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잇따라 꽂혀 25-20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원곡고는 3세트에서는 공격과 수비, 조직력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시종 4~5점 차 리드를 가져간 끝에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역시 올 시즌 무관의 서울중앙여고는 이다현이 분전했으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원곡고의 벽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원곡고를 우승으로 이끈 고의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문지윤은 레프트상, 김다희는 공격상, 김은우는 세터상을 수상했다. 김동열 부장은 지도상을 받았다.

 

한편, 남중부 준결승전에서는 안양 연현중이 제천중을 2대0(25-16 25-19)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26일 남성중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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