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협은 26일 회원사들에게 "판타지오측의 행태에 협회 차원의 심각한 입장을 표명한다"며 "판타지오측의 연매협 회원사 자격 상실 이후 보여준 행보에 우려를 표명하며 그의 소속 연예인 임현성, 강한나, 강해림, 최윤라 등 4인과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법적분쟁이 종료될 때까지 판타지오와 모든 업무 협업 금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매협은 "본 위원회에 분쟁조정신청을 하고 성실히 조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임현성, 강한나, 강해림, 최윤라와 달리 판타지오는 오히려 4인과의 분쟁조정에는 비협조적이면서 책임회피로 일관하고 대중문화예술인에게는 강경대응 자세를 취하는 이중적인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판타지오는) 분쟁 문제의 원만한 조정, 중재를 위한 상벌위의 노력과 의지에 반하는 비협조적인 입장을 취했다. 2018년 7월 12일 회신한 판타지오 최종 답변서에는 본 협회를 무시하는 처사가 담겨있고, 이에 협회 또한 지난 23일 깊은 유감의 뜻을 통지서를 통해 판타지오에 표명했다"며 "판타지오가 본 협회의 분쟁문제 관련 원만한 해결의지에 대한 취지를 전혀 이해를 못하고 현재 결격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윤리적으로 납득 되지 않는 반박 발언들과 이중적 모순형태의 언론대응 태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판타지오는 이같은 연매협의 입장 표명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반박했다. 특히 연매협의 '업무 협업 금지' 의결과 관련해 "당사는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이며, 오해를 해소하고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판타지오는 "강한나 외 3명은 지난 3월 당사에 전속계약 해지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당사는 이들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계속 연락이 두절됐다. 이런 전속계약불이행 상태가 지속되면 법적 소송 및 연매협 상벌위 조정신청 등 회사를 위해 법률적, 사실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지난 3월 당시 (당사가 회원사였던) 연매협을 통한 상벌위 조정신청은 강한나 외 3명에 대해 법적 소송과 함께 당사가 강구했던 방안의 일환이었을 뿐, 당사는 강한나 외 3명과 연매협에서 조정받기를 요청하거나 합의했던 적이 없다. 이에 대한 오해가 있어 이를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나 외 3명은 4월 말 당사의 대중문화예술발전법 상의 등록 요건 미비를 연매협에 문제 삼았고, 연매협은 이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당사에 확인 요청을 했다. 이에 당사는 신규 임원선임을 통해 등록요건 미비를 6월 18일까지 해결할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표명했고, 연매협에 해당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매협에서는 5월 25일 오랜 회원사였던 당사의 회원 자격상실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판타지오는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의 결정에 이견없이 따른다'는 사전 약정을 안고, 연매협 상벌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기가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는 것. 이같은 내용은 이미 연매협에 6월 5일 공문으로 전달했으며, 6월 중 등록 요건 미비 모두 해결된 상황이라고 판타지오는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사자 간 전속계약 상 합의해 놓은 해결기구가 안전하고 법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 전속계약서에 의거해 대한상사중재원 및 법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결정하고 이를 연매협에 7월 12일 분명히 공문으로 전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판타지오는 "'연매협에 자료제출 이행을 피하고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할 뿐 비협조적인 입장을 취했다'는 일부 보도 내용은 사실과는 명백히 다르다. 당사의 경영진들은 이미 연매협의 모든 출석요구에 응해 출석하여 진술했으며, 연매협의 공문에도 성실히 회신해 왔다"고 거듭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강한나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저는 3월 중순, 판타지오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며 "한국연예매니지먼트 협회에 분쟁조정신청을 하고 출석하여 관련한 모든 상황에 대해 직접 말씀드렸다. 현재는 연매협의 분쟁조정신청에 대한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소속사와 관련하여 앞으로 쉽지 않은 시간들이 있겠지만 진실된 마음과 믿음으로 잘 헤쳐나가보고자 한다"고 이번 논란과 관련한 심경을 드러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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