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여름휴가
전라남도 구례의 10경 중 하나인 수락폭포. 사람들은 이곳의 폭포수가 명의 중의 명의 이자 천연 마사지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는데. 엄청난 힘으로 쏟아지는 폭포를 맞고 나면 더위는 물론, 통증까지 싹 다 털어낼 수 있다.
그렇게 건강한 기운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구례의 건강밥상을 받아볼 차례. 자연에서 캔 각종 산채 나물과 쑥부쟁이 대통밥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름철 별미라는데.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건강하게 달래고 입맛을 돋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편, 산과 계곡이 울창해 더위를 식히기 좋은 것은 물론, 맑고 세찬 내린천이 있어 스릴만점 레포츠들을 즐길 수 있는 강원도 인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수상레포츠가 있다. 바로 짜릿한 급류를 온몸으로 느끼는 '리버버깅'. 노도 없이 혼자 맨몸으로 물살에 맞서 싸워야하기 때문에 훨씬 더 짜릿하고 다이내믹하다.
강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면 이번엔 강원도의 숲속으로 들어가 보자. 동화 같은 붉은 황토집이 늘어선 마을. 황토는 탁월한 온습도 조절을 해주는 것은 물론,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에는 생체세포를 활성화해 주는 효능이 있다는데. 때문에 이곳에서 하룻밤 묵고 나면 피로도 싹 잊게 된다. 거기에 화덕에서 초벌로 구워낸 육즙 가득 품은 맛있는 고기로 바비큐까지, 모닥불을 피워놓고 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도 있다.
매일 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굴이 있다? 그 정체는, 강원도 정선의 화암동굴. 정선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로 여름철이면 무시무시한 공포체험을 할 수 있다는데, 1,803m의 동굴을 손전등 하나만 들고 1시간 동안 탐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귀신들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은 물론 여름철 더위도 모두 날릴 수 있다. 한여름에 서늘한 기운을 맛봤다면, 이번에는 시원하고 건강한 음식을 맛볼 차례 푸짐한 채소와 함께 즐기는 송어 비빔회와 잉어과의 민물고기 ‘향어’에 황기와 인삼, 죽순 등 각종 보양식 재료로 정성 가득한 백숙을 끓여내는 향어백숙까지. 3대에 걸쳐 이어온 그 맛을 VJ 카메라에서 소개한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동해의 명소 감추해변.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조용한 바닷가. 바다에서 옆을 바라보면 기암괴석 사이에 아주 작은 사찰인 '감추사'도 자리하고 있다.
절에서 감상하는 바다의 절경 또한 절로 마음을 평안하게 만든다는데. 한편, 감추해변에서 2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항구마을 대진항에는 늘 한 자리에 떠 있는 커다란 배 한 척이 있다. 그 정체는 배 모양의 식당. 이곳에서는 동해의 홍게를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운 게의 속살을 끝도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남은 게딱지에 푸짐하게 담긴 볶음밥과 라면까지 있다.
# 해변의 안전을 사수하라
그런데 웃고 떠드는 사람들 가운데 날카로운 눈빛으로 해수욕장을 살펴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수상안전 요원이다. 수상인명구조자격증을 소지한 56명의 시민으로 구성된 대천 해수욕장의 안전요원들과 보령해경 그리고 보령소방서 대원들이 함께 대천해수욕장을 지키고 있다. '물놀이 안전센터'에서 상주하는 것은 물론, 해변의 망루와 수상 오토바이로 쉴 틈 없이 해수욕장을 살핀다는데.
한편, 해수욕장만 93곳이 모여 있는 강원도. 강원도 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에만 무려 23만 7천 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그중에서도 젊은 남녀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 바로 강릉시의 경포해수욕장.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을 맞아 시원한 여름을 즐기러 오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는데. 동해안은 너울성 파도와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는 곳도 많아 물놀이 안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밤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경포 해수욕장에서는 야간 음주 뒤 물에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한다는데.
이 때문에 34명의 수상인명구조단이 해수욕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24시간 경포해수욕장을 지키고 있다. 매일 새벽 6시부터 수영 훈련과 구조훈련을 하며 하루종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기에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한단다.
# 칼의 달인을 만나다, 대만
1980년대 말, 군 당국이 포탄을 폐기하는 것을 보고 1996년부터 포탄 칼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업장에 아직도 한가득 쌓여 있는 녹슨 포탄들. 포탄 1발이면 무려 60개의 칼을 제작할 수 있다.
포탄 껍질에서 떼어낸 쇠 한 조각을 섭씨 1300도가 넘는 풀무에 넣고 달궈주는데. 망치와 자동 함마기로 두들겨 칼의 형태를 잡아주고 기름을 바르면 완성! 밀도가 높은 포탄 껍질 한 조각이 20분 만에 명품 칼로 변하는 생생한 과정을 만나본다.
섬세한 칼 기술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부 요리, 문사두부. 청 왕조 건륭제때 양주 출신의 문사라는 스님이, 도를 닦기 위해 두부를 머리카락만큼 얇게 썰기 시작한 것이 문사두부의 시초가 됐다.
청의 황제 건륭제가 그 두부를 맛보고 감동해 문사두부를 황제 식탁에도 올렸을 정도라는데. 이후 대만까지 그 기술이 전파됐다. 보통 문사두부는 해물이나 고기 육수에 담가 스프처럼 먹는 것이 일반적. 두부를 정교하게 썰어내는 고도의 칼 기술이 필요하다는데. 문사두부를 만들 때 쓰이는 칼 역시 남다르다. 대만의 명물 문사두부를 소개한다.
최근 거대한 식칼로 피부를 두드리는 대만의 마사지샵이 인기다. 2천 년 전, 고대 중국에서 한 승려가 발명한 마사지법으로 '칼 마사지'로 불린다는데. 사람의 몸 구석구석을 식칼로 리드미컬하게 두드리면서 세포재생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손가락보다 칼날로 혈점을 짚어 혈액순환을 돕는다. 칼 마사지라 해서 두려움은 금물! 마사지를 위한 특별한 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힘 조절을 하기에 다칠 염려는 없단다. 호기심에 가게를 찾았다가 효과를 느끼고 다시 재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다는데. 대만의 명물 칼 마사지를 소개한다.
두툼한 반죽을 칼로 한 가닥, 한 가닥 깎은 것이 특징인 도삭면. 전쟁 시절 무기를 만들기 위해 쇠붙이를 징발하자, 서민들이 대나무 칼을 만들어 밀가루 반죽을 깎아 먹던 것에서 유래됐다.
V모양의 독특한 칼로 면을 깎아내는 것이 특징! 손이 한 번 움직이는 순간, 칼이 깎아 낸 짧은 면들이 냄비 속으로 쏙 들어간다.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인 면발 도삭면을 만나본다.
한편, 칼 하나로 머리에 작품을 만드는 남자, 사진만 있으면 모나리자나 마릴린먼로 등 다양한 인물을 뒤통수에 그린다는데. 15년 동안 무려 4~500명의 머리에 작품을 그렸다고. 이소룡 작품을 새기면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탔다. 도구는 바리깡과 면도칼 단 두 가지.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머리 위의 작품들을 VJ 카메라에 담았다.
# 워터파크의 배신
그런데 신나게 놀고 난 뒤 배가 알싸하게 아프다거나,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바로 워터파크 물 때문이라는데. 대부분의 워터파크에서 물을 소독하는 데 사용하는 '염소'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체 워터파크의 물에는 어떤 성분들이 있는 걸까?
다년간 워터파크에서 일해 왔다는 A씨를 만났다. 그는 앞으로 워터파크에 놀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워터파크의 출입 자제를 권하고 있다.
대체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상하게 여름만 되면 두드러기나 피부 갈라짐과 같은 피부병이 생긴단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매년 그 증상이 반복되면서 이상함을 느꼈다고.
그는 몸에 이상이 생긴 원인이 워터파크의 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워터파크의 물은 최소 하루에 한 번 갈아줘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업체에서는 한철에 한 번 내지는 물을 갈지 않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뿐만 아니라 수질관리를 위해서 적어도 2시간마다 수질을 점검해야 적정 수준의 염소 농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 이를 유지하는 워터파크는 거의 없다는 것.
그렇다면 워터파크는 어떻게 관리가 되는 것인지, 워터파크의 수질과 세균 증식의 여부를 직접 확인한다. 또한, 워터파크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인 문제는 없는 것인지, 그 기준에 대해 알아본다.
'VJ특공대'는 오늘(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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