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에 불지른 반미회원 2명 자수

▲ 진보단체 회원들이 27일 새벽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진보단체 회원들이 27일 새벽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미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들이 인천 자유공원 안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른 뒤 경찰에 자수했다.

 

29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단체 회원 2명이 지난 27일 오전 2시 40분께 중구 자유공원 내 4m 높이의 돌탑에 올라가 돌탑 정상에 있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3m 높이의 맥아더 장군 동상 왼쪽 다리 부분이 불에 타 검게 그을렸다. 이들은 돌탑에 ‘점령군 우상 철거! 세계 비핵화! 미군 추방하라!’라고 적힌 대자보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거듭 주장했다.

 

이 단체 회원인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는 회견에서 “맥아더는 6·25 전쟁 당시 만주 등에 핵폭탄을 사용하자고 하는 등 우리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던 장본인”이라며 “그러나 맥아더는 현재 우리를 이 땅의 공산화로부터 지켜준 우상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뒤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종로서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인계 받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며 “방화와 재물손괴 혐의 여부도 함께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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