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당선 위해 경기도 의원들 조직적 지지 절실
이탈 표심 흡수·최고위원 출마자 공조체계도 필요
경기도 출신 중 집권 여당 대표는 1997년 당시 한나라당 이한동 의원(포천ㆍ연천)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경기도내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등이 결집해 반드시 도민의 염원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다음 달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45%), 권리당원(40%), 일반국민(10%), 일반당원(5%)을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본선에서 당 대표 선거는 1인 1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려면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의원의 조직적인 지지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본 경선에 오른 김 의원과 송 의원 측 경기·인 천 지지자들이 힘을 합쳐 이해찬 의원의 당선을 저지한 뒤 또 다른 향후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이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두터운 권리당원 투표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김 의원의 지지세 확산 향상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한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으로부터 물밑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최재성 의원과의 연대를 모색 중이며,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광온 의원과의 공조체계도 굳건하다.
더불어 대의원이나 권리당원,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현재 문재인 정부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라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정부와 호흡을 맞춰나갈 집권 여당 대표의 적임자로 김 의원을 꼽고 있는 것도 이번 대표 경선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출신인 김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문 정부가 안정적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
이런 가운데 철저한 이탈 표심의 흡수와 최고위원 출마자와의 공고한 연대를 맺어야 한다는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이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최고위원에 출마한 설훈 의원 역시 이 의원을 향한 ‘물밑 지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기지역 의원들의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는다. ‘각자도생식’ 세 규합으로 지역 정가의 표가 분산되면 도민의 염원이 이번에도 좌절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내 한 의원은 “최종적으로 당원들이 각자 판단해 투표권을 행사하겠지만 경기지역, 나아가 인천지역 내 당원들과 의원들이 분열이 아닌 합심을 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5명도 선출한다. 출마자는 4선의 설훈(부천 원미을), 유승희(3선), 박광온(수원정)·남인순(이상 재선), 박정(파주을)·김해영·박주민(이상 초선) 등 8명이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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