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윤형주, 40억대 횡령·배임 혐의…"회사돈 썼다"

▲ 가수 윤형주. 연합뉴스
▲ 가수 윤형주. 연합뉴스
'쎄시봉' 가수 윤형주가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41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윤 씨를 수사한 뒤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의 돈 31억 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인출하거나, 회삿돈으로 빌라를 구매해 인테리어를 하고, 지인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윤 씨가 빌라 구매와 인테리어 등에 쓴 횡령액과 회사 직원으로 등록한 지인에게 급여로 지급한 배임액이 총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윤 씨가 운영하는 시행사의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진행했다.

윤 씨는 경찰 수사에서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형주는 영화 '쎄시봉'의 강하늘이 열연한 인물로 1968년 송창식과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활동했다. 이후에는 솔로로 전향, '비와 나' '우리들의 이야기' '라라라' '비의 나그네' 등의 명곡을 발표했다.

윤형주는 약 1400곡의 CM송을 작곡했다. 그의 유명 CM송으로는 '손이 가요, 손이 가'로 시작하는 과자 CM송, '껌이라면 역시'라는 멘트가 인상적인 껌 CM송이 있다.

그는 지난 2009년에는 부산 도시철도 로고송을 작사·작곡해 직접 부르기도 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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