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수] 늦깎이 도약 유망주 김아영(광명 철산중)

입문 1년 6개월 만에 전국대회 세단뛰기 4관왕 등극

▲ 김아영
▲ 김아영

“아시안게임에 나가 세단뛰기 종목에서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달 22일 제16회 회장배 전국중ㆍ고육상선수권대회 세단뛰기서 12m21의 대회타이기록 우승과 멀리뛰기서 5m45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한 뒤 같은 달 28일 열린 문체부장관기 시ㆍ도대항육상대회 멀리뛰기서 5m29로 금메달을 따낸 육상 ‘도약 유망주’ 김아영(광명 철산중3).

 

여자 도약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아영은 육상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밖에 되지 않는 햇병아리다. 남학생들과 야구, 축구, 농구 등을 즐기는 등 스포츠를 좋아했던 그는 광명 충현중 1학년 재학이던 지난 2016년 9월에 열린 광명시 꿈나무육상대회에 일반 학생으로 200m와 계주 종목에 참가했다가 그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김유미 철산중 코치의 눈에 띄었다.

 

김 코치의 권유로 그해 겨울부터 육상선수들과 틈틈이 훈련을 이어오다가 이듬해인 지난해 5월 철산중으로 전학해 본격 육상 선수의 길로 접어든 그는 또래 선수들보다 뒤늦은 입문이었지만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전학 온 다음 달에 출전한 KBS배 전국육상대회에서 세단뛰기 1위를 차지하며 육상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그동안 병행해오던 400m와 800m 훈련을 포기하고 도약 훈련에 집중한 김아영은 자신의 약점인 멘탈마저 정기적인 이미지 트레이닝과 명상훈련을 통해 극복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 했다. 올해 세단뛰기에서 전국대회 시즌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회장배 전국중ㆍ고육상선수권에서 세운 12m21의 개인 최고기록은 올 시즌 국내 고등부 기록(12m27)에 불과 6㎝에 뒤질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 김아영2
▲ 김아영

타고난 재능에 성실성까지 갖춘 김아영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성인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보강훈련과 스피드 훈련은 물론 틈틈이 영어 회화까지 공부하며 국제무대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김유미 철산중 코치는 “아영이는 세단뛰기에 필요한 신체 중심이동 능력과 탄력성 등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갖추고 있어 현재보다 장래가 더욱 기대된다”라며 “앞으로 성장과정에서 근력 등 신체조건을 더욱 발달시켜 나간 후 도약 전문 지도자로부터 섬세한 기술훈련을 받는다면 충분히 국제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영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실력을 향상시켜 시니어 무대에 올라서면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 특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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