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환 대표는 31일 연합뉴스에 "서울문화재단은 취임할 때부터 2년만 하겠다고 밝혔고 2년을 채워 그만두게 된 것인데 여기에 무슨 배경이 있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3년 임기인 서울문화재단 대표 자리에서 2년을 채운 뒤 그만두는 것을 두고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서울시에 주 대표의 과거 부적절한 사생활 문제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시 관계자로부터 1990년대 PD 시절 제보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다"고 밝힌 주 대표는 "그러나 제보 내용이 황당했고 구체적이지도 않았다. 그런 식의 루머는 날조된 이야기이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루머 자체의 치명성을 볼 때 나에 대한 음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살해하는 것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명백한 거짓임에도 이런 추문에 휩싸이면 영혼은 파괴된다. 너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런 루머가 나온 것에 참담함을 금치 못하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주 대표는 198년 MBC에 입사해 스타PD로 이름을 알렸으며, 2000년 이화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OBS 사장, JTBC 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2014년 아주대 교수를 거쳐 2016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했다.
한편 서울시는 주 대표의 사직과 관련해 "관련 규정에 따라 다음달 1일자로 사직한다"면서 "과거 비위 사실에 대해 공식 제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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