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린 우체국 직원 훈훈한 감동 전해…군포우체국 김영군 집배원

▲ 김영균 집배원

우체국 집배원이 의식불명에 빠진 남성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군포우체국 김영균 집배원(51)은 15년간 의왕시 내손동 일대에 우편물을 배달해왔다. 김 집배원은 지난달 24일 오후 2시30분께 “도와달라”는 한 여성의 다급한 외침을 들었다. 외침을 듣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간 그는 운전석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다.

 

김 집배원은 즉시 운전 좌석을 뒤로 젖힌 후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그는 폭염 탓에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끝까지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고 쓰러져 있던 남성은 의식을 회복했다. 

뒤이어 도착한 119구조대원이 이 남성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도 몰랐던 김 집배원의 선행은 지역 주민이 군포우체국에 칭찬 전화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영균 집배원은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면 저와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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