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0.5∼1%… 소득공제율 30%
市 “지역자금 유출 줄여 경제 선순환 유도”
인천시는 31일 본청 1층 로비에서 인천 소상공인연합회, NH농협은행, 인천관광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처너 카드 발행 기념행사 및 협업기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시는 인처너카드를 통해 인천의 높은 역외 소비율(52.8%)과 낮은 소비 유입률(25.3%)을 개선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4월 말 현재 인천지역 소상공인 사업체는 14만 8천548개로, 전체 사업체 17만 2천139개의 86.3%를 차지한다.
시는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를 앞세워 현재 200여 개 수준인 인처너 카드 가맹점 수를 연말까지 4만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인처너카드 가맹점은 정부의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인 0.8%(연매출 3억 원 이하), 1.3%(3억 원 초과∼5억 원 미만)보다 낮은 0.5%~1%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인처너카드로 결제 시 3~7% 할인받을 수 있으며, 현금과 같은 수준인 30%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 간편 충전 및 자동충전이 가능하며 각종 카드와 회원 등을 인처너 카드로 통합할 수 있다. 학생의 교통카드는 물론 용돈카드로 활용 가능해 계획적인 소비를 통한 조기 경제교육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시는 가맹점들이 절감한 카드 수수료로 인처너카드 고객에게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은 인처너카드 가맹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처너카드는 신용카드처럼 IC 칩이 내장돼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휴대폰에도 탑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너카드는 15만 소상공인의 매출을 증대시키고 300만 인천시민과 기업, 시민사회단체 등이 함께 상품권의 발행 주체가 돼 참여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자금의 다른 지역 유출을 줄여 인천에서 자금이 돌 수 있도록 하는 선 순환적 경제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인처너카드 정액권 판매와 오프라인 현금 충전, 사용자 등록 대행·상담 등을 맡게 되며 인천관광공사는 인처너카드를 활용, 국내·외 관광객이 인천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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