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아파트 단지 오후 9시 넘어
3차례 전기 끊겨 700여 세대 큰불편
서구 아파트서도 정전 더위속 고생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인천지역 곳곳에서 전력 과부하로 인한 정전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께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시간 동안 3차례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정전으로 아파트에 살고 있는 700여 세대 주민들은 1시간이 넘도록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없이 더위를 견뎌야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밤 시간대 전력 사용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서구 당하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공급이 30여분간 중단됐다. 이 사고로 주민 400가구가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지 못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정전신고를 받고 복구반을 투입, 30여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한전은 현재 아파트 단지 내 전기 설비가 고장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들 아파트에서 갑자기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자체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변압 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9시 40분에는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기공급이 중단돼 500가구 가운데 240여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전 측은 이 역시 오피스텔 내 변압기에서 각 세대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에 과부화가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변압기가 오래될수록 전력 사용 과부하로 인한 고장 가능성이 크고, 한 번 고장이 나면 변압기 교체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미리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