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미끼로 P2P 대출 투자 유도… 140억원 가로챈 일당 경찰에 붙잡혀

고수익을 미끼로 P2P 대출 투자를 유도해 140억 원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산 동부 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P2P 플랫폼 업체 A펀드 대표 B씨(44) 등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업체 직원과 관계자 등 7명을 사기 또는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B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P2P 대출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일반 상거래 거래처의 사업자등록증과 관련 서류 등을 이용해 허위 근저당권을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에게 속아 돈을 투자한 피해자는 1천600여 명, 총 투자금 규모는 1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은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 일부를 다시 초기 투자자들에게 수익으로 챙겨주는 돌려막기식 수법을 사용했으며, 일부 투자자들이 실제 수익을 보장받자 투자자들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직장인들로 적게는 800만 원에서 많게는 3천여만 원을 투자했다.

 

P2P 대출은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 간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하는 서비스다. 대출업체가 대출 신청을 받은 뒤 적정 금리를 결정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투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P2P 대출 상품이라도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기때문에 차입자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사기 위험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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