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송사 당사자의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지지 않고, 적폐청산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의 비서실은 6일 이 지사의 트위터를 통해 “악의적 음해에 대응할 예정이니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 비서실은 전날에도 ‘나는 정말 너무 억울해서 더는 살 수가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첨부하며 “김사랑씨(송사 당사자)는 경찰에 의해 입원 된 것이며 이 지사와는 관련이 없음에도 이 지사가 입원시킨 것처럼 비방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악의적인 음해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비서실에 따르면 김사랑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성남시 산하재단 등을 통해 A씨에게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허위 주장을 유포하다가 고발돼 지난 4월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300만 원 벌금형이 확정된 인물이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약 20건의 자살 암시 글을 게재하며 경찰 출석을 거부하다가 경찰의 신병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 지사 측 입장 표명은 전날 하태경 의원(바른미래당)의 페이스북 글 때문이다. 하 의원은 “진실 증언자를 정신병자로 만들기”라며 “이 지사는 자기 형뿐만 아니라 김사랑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내부망을 통해 700여 자 분량의 글을 게시, 앞으로의 다짐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우리는 ‘새로운 경기도’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며 “훌륭한 업적은 계승해 발전시키고 청산해야 할 과거는 과감하게 도려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도민들에게 박수받고 다른 공직자들이 우러러보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 조직이 될 것”이라며 “아침 출근길이 뿌듯하고 저녁 퇴근길이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 길은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고 다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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