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이송 컨베이어 점검 중 발생 추정
李 지사, 폭발현장 ‘이화영 부지사’ 급파
이날 폭발 사고는 석탄 이송 컨베이어를 점검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사망자 K씨(45)와 부상자 2명은 지하 1층에 있었으며,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지상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석탄화력발전소는 GS E&R이 사업자로, 지난 2015년 10월 발전소 허가를 받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장자산업단지에 같은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유연탄을 연료로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69.9㎽ 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대부분 완료돼 지난 4월 말부터 시험운전에 들어가 이달 말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이 발전소에 대해 시민들은 환경피해, 도시미관 저해, 지가 하락 등 부작용을 우려해 2015년부터 석탄발전소 반대투쟁본부(석투본)를 결성해 발전소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여왔다.
지난해 7∼8월에는 주민들이 700억 원 상당의 발전소 핵심부품을 실은 트레일러 차량의 발전소 진입을 막아 한 달여 동안 갈등을 빚은 바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공사장에서 안전사고로 근로자가 중장비에 깔려 숨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 석투본이 강경투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미세먼지 발생 등 발전소 상시 감시를 위해 장자산단 집단에너지 시설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칭) 설치를 위한 조례안을 집행부 차원에서 발의해 놓고 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사고 발생 직후 이화영 평화부지사를 현장에 보내 현장을 지휘하도록 하고 석탄화력발전소의 안전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가동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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