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안산시 일원서 34개국 2000명 열전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외발자전거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개최국 한국과 일본, 독일을 비롯 총 34개국 1천194명이 참가해 트랙, 산악, 프리스타일, 구기종목(농구, 하키) 등 7개 세부 종목 37개 경기에 참가해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외발자전거의 꽃 ‘프리스타일 단체전’에선 의상, 음악, 안무로 혼연일체가 된 화려함으로 피겨스케이팅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몸놀림과 군무를 보는 듯한 절도있는 동작으로 2천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6일에는 ‘트라이얼’ 경기가 열려 고난도 점프와 턴동작 등으로 여러 섹션의 장애물을 타고 넘는 환상적인 광경을 선보이며 보는이로 하여금 짜릿한 쾌감을 불러 일으켰고, 7일에는 내리쬐는 태양아래 42.195㎞의 마라톤 풀코스 거리를 외발자전거로 완주해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가족과 함께 관전한 김준형(34)씨는 “외발자전거에 올라타는 것도 힘들 텐데 자전거 위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는 선수들을 보며 감동했다”라며 “외발 자전거만의 다이내믹함과 스릴있는 모습에 반해 앞으로 외발자전거 배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외발자전거대회 조직위원장 코니카터(Connic Cotter)는 “많은 사람이 UNICON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를 오랜 시간 동안 원했고 그 꿈이 실현돼 이번 대회가 개최됐다”라며 “참가자 모두가 위대한 경험과 안산시의 모든 것에 대해 좋아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두 커다란 추억과 위대한 우정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발자전거의 간판 박윤성(수원농생고 3년)은 이번 대회 ‘30m 휠워킹 파이널’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비롯해 트랙 종목인 ‘천천히 뒤로 파이널’, ‘스틸스탠드 파이널’, ‘다운힐 글라이딩 파이널’ 등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7일까지 대회 11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구재원·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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