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중소 법인기업보다 더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실적이 하강할수록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의 격차가 더욱 컸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작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3천150개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기업과 법인기업의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를 비교한 결과 개인기업의 경기실적은 75.7로 중소법인기업(85.2)의 88.8% 수준에 그쳤다고 9일 밝혔다.
SBHI는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을 측정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전망이 긍정적, 그 이하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기업의 올해 경기실적 SBHI는 지난 3월 83.1을 기록한 이후로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 중 7월은 올 들어 가장 낮은 경기실적인 70.3인 동시에 중소법인기업과의 격차도 가장 큰 13.1로 나타났다.
개인기업은 중소법인기업과의 항목별 SBHI 비교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내수판매실적은 74.8로 중소법인(84.3)의 88.7%, 70.8인 영업이익실적은 중소법인(81.3)의 87.1%, 자금사정실적도 68.3으로 중소법인(81.0)의 84.3%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개인기업의 고용실적은 95.6으로 중소법인기업(95.6)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생계형 자영업이 많은 우리 경제 구조상 개인사업자의 체감경기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개인사업자의 체감경기가 전체 중소기업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세밀한 정책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