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 바다에 빠진 화물선 미얀마 선원 6시간 여만에 구조

▲ 평택해경이_화물선에서_실종됐던_미얀마인_선원에게_구명환을_던지고_있다
▲ 평택해경이_화물선에서_실종됐던_미얀마인_선원에게_구명환을_던지고_있다

평택당진항 입구에 정박해 있던 화물선에서 바다로 추락해 실종됐던 미얀마인 선원이 실종 6시간10분만에 화성시 입파도 부근 해상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평택해경은 13일 오전 4시께 바다로 추락해 실종된 미얀마인 선원 윈씨(29)를 당일 오전 10시10분께 화물선에서 북서쪽으로 약 3해리(약 5.6㎞)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44분쯤 입파도 부근 해상에 투묘(선박이 해상에서 정박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것) 대기 중이던 화물선(한국, 1천594t)에서 미얀마인 선원 1명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한 평택해경은 미얀마인 윈씨가 화물선에서 실족해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표류예측시스템’을 가동했다.

 

분석 결과 실종 선원이 화물선이 정박한 입파도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조류를 따라 이동했을 것으로 나타나자 평택해경은 표류가 예상되는 화성시 제부도 남쪽 해역에 경비정을 집중 투입하여 수색을 실시했다.

 

결국 선원 윈씨는 실종 6시간만인 오전 10시10분께 화성시 입파도 북서쪽 약 3해리 해상에 떠 있는 어구 부표 위에 매달린채 평택해경 경비정(P61정)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표류예측시스템이 예상한 대로였다.

 

평택해경은 선장, 선원, 윈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미얀마인 선원 윈씨는 갑자기 바다로 추락했지만 선원 훈련 때 교육을 받은 생존수영법을 통해 체력을 비축하며 바다에서 침착하게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며 “평택해경이 보유한 표류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정밀 수색 작업을 실시한 것도 신속한 구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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