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에 집중

▲ 여성아동안심지킴이집
▲ 서구 관계자가 지역 내 한 편의점 출입문 옆에 ‘여성·아동안심지킴이집’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여성과 아동이 신변을 위협받는 긴급 위기 상황 때, 이곳으로 대피 후 도움을 요청하면 경찰청 핫라인으로 연결된다.

인천 서구가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13일 구에 따르면 최근 증가하고 있는 불법촬영 범죄를 막기 위해 여성범죄 취약장소인 공중화장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이달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탐지기 50대를 구매해 지역 내 주민 이용이 많은 공원, 문화·체육·복지시설, 시장, 공공시설 등의 공중화장실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점검은 시설 관리 주체별 상시 점검반을 구성해 실시한다.

 

불법촬영 범죄 우려가 있는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매월 경찰서, 관계기관, 민간단체 등과 협조해 전파와 적외선 렌즈 탐지기를 이용해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합동점검을 할 방침이다.

 

구는 또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중점 개방화장실’로 관리하는 13개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했다.

 

중점 개방화장실은 가좌시장, 정서진 중앙시장, 백석대교 하부 화장실, 서경백화점 등이다.

 

무선비상벨은 여성 화장실 내 칸막이 내부와 세면대에 설치된다.

 

비상벨이 작동하면 천장 중앙 음성통화 장치를 통해 112종합상황실과 양방향 음성통화가 연결되며 문자메시지를 통해 가까운 지구대에도 신고상황이 접수된다.

 

구는 비상벨 설치가 완료되면 범죄예방 효과와 함께 여성들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하반기에도 11곳의 화장실에 대해 추가로 비상벨을 설치해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서구 관계자가 이 지역의 공원화장실에서 탐지기를 동원해 초소형 카메라 등 불법촬영 기기가 설치돼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서구 관계자가 이 지역의 공원화장실에서 탐지기를 동원해 초소형 카메라 등 불법촬영 기기가 설치돼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서구는 편의점 36곳에 여성·아동 안심지킴이집 현판 지정과 비상벨 설치도 완료했다.

 

이는 여성과 아동이 신변을 위협받는 긴급 위기 상황 때, 24시간 편의점으로 대피 후 도움을 요청하면 편의점 직원이 비상벨을 눌러 경찰청 112 핫라인으로 신고되는 시스템이다.

 

설치지역은 원룸, 빌라 단지, 학교, 어린이집 주변 등이며, 지정 편의점 전면에는 ‘여성·아동 안심지킴이집’ 현판이 부착돼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금 사람들은 거주지를 선택할 때 얼마나 여성과 아동들이 살기가 좋은지를 많이 생각한다”며 “이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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