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편 구간, 이용객 많은 ‘검암~서울역’ ‘전체 노선’ 절충 유력
공항鐵 운행 횟수 늘어나면 광역버스 ‘이용객 급감’ 불가피
국토교통부가 인천국제공항 발 KTX 폐지를 확정함에 따라 조만간 인천공항~서울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AREX) 증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와 공항철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코레일이 제출한 인천공항~서울역 구간 KTX 운행 폐지 철도 사업계획변경안을 최근 국토부가 승인함에 따라 서구 검암역을 경유하는 인천공항 KTX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공항철도㈜와 인천공항~서울역 간 공항철도 증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공항철도는 인천공항 1·2터미널역을 출발해 인천 5개역(운서·영종·청라국제도시·검암·계양)을 거쳐 서울역까지 모두 13개역을 지나고 있다. 특히 계양역~김포공항역 1일 이용객은 1만8천여명으로 전체 노선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데다 김포공항~검암역 구간에 1일 1만3천여명이 이용하는 등 인천 서북부지역의 주요 출퇴근 수단으로 꼽힌다.
현재 공항철도는 1일 357회(직통 52회, 일반 305회)운영되고 있다. 국토부와 공항철도 측은 이용객이 많은 검암~서울역 구간을 우선적으로 늘릴지, 인천공항~서울역 전체 구간을 늘릴지 여부를 두고 조율을 거듭하고 있다. 공항철도 내부 분석 등에 따르면 검암역~서울역까지 증편을 집중하면 현재보다 1일 최대 22회 열차 운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편구간이 검암역까지만 한정되면 인천지역만 증편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는 다른 지역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증편 대상을 전 구간으로 하되, 검암~서울역 구간을 좀 더 늘리는 절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철도 증편은 현재 인천지역 광역버스 운행중단 논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광역버스 업계는 공항철도 및 서울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부평·계양·서구 일부지역 이용객이 급감했다고 주장한 만큼 해당 지역 버스이용객이 급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공항철도의 한 관계자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동차를 활용해 증편에 나설 계획이지만 세부적으로 어느 구간을 증편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