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여파, 경기지역 무역·中企 관련 기관들 대안마련 분주

미 중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여파가 터키 리라화 폭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도 내 관련 기관들이 대안 마련에 분주해졌다.

 

14일 도내 무역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세 인상 등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도내 수출기업의 수출 전략 수립 지원을 위해 오는 20일 ‘미중 통상분쟁 영향 및 수출리스크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무협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도내 무역업체 임직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최근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 및 리스크 진단’과 ‘미중 통상분쟁이 대중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또 한국무역협회 수출현장MC자문위원과 기업 간 1대 1 컨설팅도 진행한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과 이란 등에 강하게 대응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려 할 것”이라며 “아직 애로사항이 쏟아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도내 기업의 현황을 파악해 피해가 없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지역 수출기업(1만 524개)의 주요 국가는 분쟁 중인 중국(4천790개)ㆍ미국(3천242개)인데다 터키에도 808개 기업이 수출하고 있어 향후 도내 기업에 미칠 피해에 대한 우려 커지고 있다. 또 지난달 1리라당 230원 수준이던 환율이 160~170원대로 급락한 터키는 거래 중인 도내 기업들이 대금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어 대응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국무역보험공사 경기남부지역본부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기업의 수출리스크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마련했다. 공사는 지난 9일부터 수출위기 극복을 위한 북미와 중국ㆍEU 등 주력시장 단기수출보험 특별지원(유효 한도 일괄 10% 증액)을 실시했다. 예를 들어 보험 보상의 한도가 50만 원일 경우 55만 원까지 증액하는 것이다.

 

이밖에 이란 제재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는 오는 22일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의 세미나 강연 및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 이란과 도내 중소기업의 협력 방안과 미국의 제재에 놓인 이란시장에 대한 설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코트라(KOTRA)지원단도 이란 제재 관련 설명회 개최를 본사와 협의 중이다.

 

경기코트라지원단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부작용이 터키 리라화 폭락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터키뿐만 아니라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여파가 이어지면 도내 기업 피해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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