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관광·교육 거점 ‘DMZ 활용’ 힘 모은다

교육·문화부 장관, 시도 교육감 등 캠프 그리브스·판문점 일대 방문
경기-강원도의회도 협력안 논의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들이 DMZ(비무장지대) 관광 거점화 등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초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부 장관, 김승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10개 시ㆍ도 교육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안영배 한국관광공사사장 등은 14일 판문점 일대와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와 문체부가 DMZ에 평화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전국 시도 교육감들을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DMZ를 세계적인 평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접경지역 10개 시ㆍ군을 ‘한반도 생태평화 벨트’로 묶어 브랜드화하고 비무장지대 둘레길ㆍ자전거길 등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상곤 부총리는 “시ㆍ도 교육청과 함께 DMZ 평화체험과 평화축제 등 다양한 현장체험활동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면서 “학교현장에 평화 감수성을 키우는 평화교육이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가 강원도의회와 함께 남북교류 및 평화사업 등에 대한 상호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과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민주당ㆍ광명2)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강원도의회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남북ㆍ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급진전되고 있는 남북관계 변화에 발맞춰 지방의회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까지 논의되고 있는 협력안은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말라리아 방역, 산림병해충 방제, 영유아 영양개선), 스포츠문화교류 사업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공동 추진 ▲DMZ 생태보존과 국제적 지역관광 거점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연구ㆍ포럼 진행 ▲경원선 연결 및 현대화 등 남북철도 복원과 관련한 협치 방안 모색 ▲대정부 대북정책 제안 등을 통한 접경지역발전 및 규제개선 업무협력 ▲남북교류협력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공동회의 정례화 및 소관 상임위원회 간 교류 등이다.

 

도의회는 강원도의회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남북교류협력 및 DMZ 개발 등에 대한 상호협력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한 양기관 평화업무협약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송한준 의장은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안정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인프라를 갖춘 지자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적극적인 지자체의 교류협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각 지자체별 특색있는 사업들을 발굴 및 연계하고 예산확보도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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