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발대가 금강산을 찾아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에 착수했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8ㆍ15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를 떠난 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금강산에 도착했다. 선발대는 이종철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통일부 당국자와 금강산 내 시설을 관리하는 현대아산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뤄지는 숙소와 연회장 등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상봉일정과 숙소 배치, 이동 경로 등의 세부사항을 북측과 최종 조율한다. 선발대는 상봉 행사가 끝날 때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행사 진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상봉 행사가 이뤄지는 만큼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건강과 안전에 유의해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상봉은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진행된다. 20일부터 2박3일간 남쪽 이산가족이 북쪽 가족을 만나는 1차 상봉이, 24일부터 같은 기간 북쪽 이산가족이 남쪽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이 이뤄진다.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 시작 전날인 19일 강원도 속초에 마련된 숙소에 집결해 방북 교육을 받고 이튿날인 20일 상봉장소인 금강산으로 향한다.북측에서 최종 대상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과 상봉하는 재남 가족들은 23일 역시 강원도 속초에 모여 방북 교육을 받은 뒤 24일 금강산으로 이동한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4ㆍ27 판문점선언에 따라 열리는 것으로,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박준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