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이별 통보한 것도 모자라 전 남자친구 때문에 국제 범죄에 연루된 초짜 스파이들의 웃음 폭발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가 22일 국내 상륙한다.
아주 평범하고 일탈과는 거리가 먼 ‘오드리’(밀라 쿠니스)는 30살이 된 생일 날, 남자친구에게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는다.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도 전에 전 남자친구가 CIA 요원이자 스파이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CIA 전 남친 덕에 국제적인 범죄에 연루되면서 지루하게 평범했던 그녀의 일상은 유럽 전역을 누비는 ‘얼떨결에 스파이’가 돼 버린다.
그녀가 수행하는 미션에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절친 ‘모건’(케이트 맥키넌)이 합류한다. 오드리의 이별 소식에 전 남친의 물건을 불태워버리는 화형식을 거행하는 등 정 많고 의리있지만 거침없는 입담과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초짜가 가장 무섭다고 했던가. 전 남친 덕분에 스파이계에 강제 진출한 오드리와, 친구 따라 스파이계에 ‘대충’ 입문한 모건은 엉뚱하지만 유쾌한 ‘케미’를 과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영화는 남성 주인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스파이 영화를 전혀 다른 캐릭터의 두 주인공으로 전환시켜 화끈한 액션과 두 주인공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보여준다. 수잔나 포겔 감독은 ‘SNL USA’를 보고 주저 없이 케이트 맥키넌에게 대본을 보냈고, 케이트는 “많은 대본을 받아봤지만,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유쾌하고 완성도도 높았다. 참여하고 싶었다”고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드리’ 역의 밀라 쿠니스는 “항상 거친 여성 액션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며 “이 작품은 읽어본 대본 중 가장 웃기고 멋지고 거친 코미디였다. 영화는 그냥 두 명의 쩌는 여자들의 이야기다”며 각본에 매료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5세관람가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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