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얼굴에 웃음꽃 활짝… 재능기부 기뻐”
광복 기념음악회 관람객들에 페이스페인팅 봉사로 재미 선사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황지원(18) 양은 15일 8ㆍ15 광복기념음악회 행사 현장에서 페이스페인팅 봉사를 하며 이 같이 말했다.
8ㆍ15 광복기념음악회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안양시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이날 안양 만안구 소재 병목안시민공원 폭포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32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병목안시민공원 폭포 앞 광장은 연신 땀을 훔쳐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입가에 웃음을 띈 채로 광장에 설치된 무대 옆 분장부스를 향해 분주히 움직였다.
분장부스에는 황양을 비롯해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분장동아리 회원인 김모세ㆍ신한빈ㆍ노세현 군(이상 18)이 대기해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행사를 찾아 온 관객들에게 페이스페인팅을 해주는 등 공연 관람 외에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학생들의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활동으로 광대ㆍ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분장, 수박ㆍ각 나라 국기 등을 볼에 새긴 분장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이날 학생들에게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를 받은 관객은 약 70여 명에 이르렀다. 이 같은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는 황양과 회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봉사활동 시간 확보에만 국한하지 말자고 의기투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이번 행사 2주 전부터 안양문화재단과 접촉해 8ㆍ15 광복기념음악회 행사에서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날과 같은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게 됐다.
황양과 동아리 회원들의 시선은 단순히 단발성 봉사활동이 아닌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향후에도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 같은 활동을 확대할 것이며 학생의 본분에 맞게 공부와 공연 등도 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양은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앞으로도 페이스페인팅이나 공연 등 지역사회 행사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며 “향후에도 한 명의 문화인으로서 사회의 긍정적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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