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회적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위한 지원책 추진, 청소원 등의 휴게시설 개선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약속하고 나섰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위한 도 차원의 지원책을 추진하며, 도내 청소원ㆍ방호원ㆍ안내원의 휴게공간 개선을 전격 지시했다.

 

이 지사는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전했다.

 

우선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 환경부와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란 가습기 분무액에 포함된 살균제로 인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6천여 명의 피해자(폐 질환 등)가 발생한 사안이다. 피해자 중 사망자만 1천300여 명에 달하며, 도내 사망자는 360여 명으로 전국에서 제일 많다. 지난 15일 한 누리꾼은 SNS를 통해 “경기도 피해자가 제일 많은 대형 참사이지만, 진단ㆍ검사할 수 있는 병원이 없는 등 열악한 실정”이라고 이 지사에 메시지를 발송한 바 있다.

 

이에 이 지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현황 및 대책’ 보고서를 공개, 향후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피해조사기관 병원 추가 지정 및 지정 의료기관 추가에 대해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기관 병원은 도내 1곳(분당서울대 병원) 뿐이며, 지정 의료기관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를 대상으로 신청ㆍ접수(도와 시ㆍ군 홈페이지)를 지속 안내하며, 도 차원의 다양한 지원 대책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공정소비자과에 이 문제를 전담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가 관리하는 모든 청사와 산하기관 청사에서 근무하는 방호원, 청소원, 안내원 등의 휴게시설 개선에 나선다. 이 지사는 이들의 휴식 공간에 대해 “(방호원 등의 휴게시설 자체 조사 결과) 여름에 제일 덥고 겨울에 가장 추운 옥상 아니면 먼지 나는 창고”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 지사는 관련 내부 지시사항으로 ▲휴게시설 면적(1인당 휴게공간 면적 산출)ㆍ위치ㆍ집기 설치 현황 조사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개선안 보고 ▲광교 신청사에는 방호원 등의 휴게공간을 다른 일반부서처럼 확보 등을 나열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핵심증거인 관련자들이 진술을 뒤집고 있는 상태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한 현직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면피성 정치행위”라며 “진실을 찾기 위한 수사가 아니라 의도를 가진 정치 행위로 철회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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