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분양시장에 지난해보다 83% 많은 8만 6천여 가구 규모의 큰 장이 설 전망이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10월 전국에서 아파트 기준으로 총 8만 6천648가구(민간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7천258가구보다 83.4% 늘어난 수치다.
권역별로는 지방도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 늘어난 2만 4천522가구의 분양이 계획됐다. 서울ㆍ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88.1% 많은 4만 6천463가구를 분양한다.
경기지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부천시 송내1-2구역에 831가구를 짓는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497가구), 유림E&C가 동탄2신도시에 짓는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312가구),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안양시 비산동 419-30에 1천199가구를 짓는 안양비산2 푸르지오래미안(661가구) 등을 가을 중 분양할 예정이다.
또 위례신도시에서는 계룡건설이 서울 송파구 장지동 A1-6블록에 494가구, GS건설이 하남시 위례동 학암동 A3-1블록에 559가구,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시 위례동 A3-4A 블록에 1천78가구 등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SK건설이 서구 가정동에 아파트 2천378가구를 비롯해 오피스텔 등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루원시티 SK리더스뷰(가칭), 동부건설이 남구 주안동 주안7구역 주택재건축을 통해 짓는 578가구의 분양이 이뤄진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아파트를 헐고 1천317가구를 짓는 래미안 리더스원(일반 232가구), SK건설이 은평구 수색동 수색9구역을 재개발해 753가구를 짓는 SK뷰(251가구),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을 재개발해 507가구를 짓는 푸르지오(15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곳곳에서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경기ㆍ서울 수도권이나 지방 일부 지역들에서는 수만 명의 1순위자들이 청약통장을 꺼내 들면서 높은 경쟁률이 속출하고 있다”며 “규제에도 시중 부동자금이 흘러갈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이제 막 입주를 하거나 입주예정인 아파트 분양권 대부분에 적잖은 웃돈이 붙어 청약자의 쏠림은 가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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