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역에 횡단보도 투광기를 설치한 후 야간 보행자 사망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8월 현재까지 인천지역 269곳에 424개의 횡단보도 투광기가 설치됐다.
이 중 올해는 서구 연희4거리 등 152곳에 266개를 갖췄다. 인천경찰청은 야간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인천시, 일선 군·구와 협의해 횡단보도 투광기 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올해들어 7월말 기준으로 야간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17명에서 올해는 12명으로 30% 감소했다.
특히, 횡단보도 내 사망사고는 지난해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횡단보도 투광기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가 좁아지는 야간시간대에 횡단보도에 일반 가로등보다 밝은 LED 조명을 비추는 장치다.
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투광기를 설치하기 전에는 운전자의 가시거리가 73m지만, 투광기를 설치하고 난 후에는 115m 가까이 된다.
투광기를 설치한 후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 건너기 전 좌우를 살피고 길을 건너는 빈도도 36%에서 58%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교통계 관계자는 “투광기 설치 사업이 야간 보행자사고 감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앞으로 시청 및 군·구청과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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