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수원시청 김태훈, 태권도 대회 2연패 돌려차기

男 58㎏급서 우즈벡 풀라토프 완파…女 하민아ㆍ김잔디는 銀

▲ 김태훈(수원시청)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매트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태훈(수원시청)이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매트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훈(24ㆍ수원시청)이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급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태훈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겨루기 첫 날 남자 58㎏급 결승서 우즈베키스탄의 19세 신예 니야즈 풀라토프를 시종 압도한 끝에 24대6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경량급인 54㎏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태훈은 체급 조정에 따라 4㎏이 늘어난 이번 대회서도 우승하며 2회 연속 정상에 우뚝섰다.

 

또 한국은 김태훈의 금메달로 전날 품새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이틀 연속 태권도에서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16강전서 천샤오이(중국)를 40대2 2라운드 점수차 승리로 꺾은 뒤, 8강에서 옐도스 이스카크(카자흐스탄)에 11대9 판정승, 준결승전서는 스즈키 세르지오(일본)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김태훈에게 풀라토프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1라운드서 탐색전 끝에 2대1로 리드한 김태훈은 2라운드 들어서 잇따라 오른발 몸통 공격과 회전 뒤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며 주먹공격으로 맞선 풀라토프를 11대2로 따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급해진 풀라토프가 마지막 3라운드서 적극 공세로 나선 것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몸통 발차기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간 끝에 낙승을 거뒀다.

 

하지만 여자 53㎏급 결승에 오른 하민아(23)와 67㎏급의 김잔디(23ㆍ삼성에스원)는 각각 수포야(대만),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10대29, 1대5로 패해 나란히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배드민턴은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며 40년 만에 동반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남자 대표팀은 이날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8강에서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여자 단체전 8강에서도 한국은 홈팀 인도네시아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 밖에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X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쳐 약체 인도에 104대54로 대승을 거두고 2승1패가 돼 대만(3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남자 하키에서는 한국이 A조 1차전에서 장종현(성남시청)이 4골, 정준우(인천시체육회)가 3골을 기록하는 등 골 세례를 퍼부어 홍콩에 11대0 대승을 거두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