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노조가 21일 대표이사 공모와 관련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표이사 공모와 관련해 두 기관 노조가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경기문화재단지부와 경기도문화의전당지부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경기도문화의전당과 경기문화재단은 정치인의 정거장, 초보 예술경영인의 등용문이 아니다”면서 “벌써부터 누구의 측근, 낙하산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새로운 경기도’에 대한 ‘기대’는 없고 ‘실망’과 ‘분노’를 예상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550명의 경기도 문화예술노동자들은 불편부당하지 않은 인사, 문화예술경영 전문가로서 검증받은 자를 원한다”며 “경영자와 위정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직의 구성원에게 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경영진 선임과 관련한 임원추천위원회에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절차를 시행하라”고 주문하면서 “임원추천위원회에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동이사제를 적극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임원추천위원회에 참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수일 내에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윤동현 경기문화재단지부장은 “잘못된 인사 시행 후의 ‘노동이사제’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임원추천위원회의 노동자 참여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명준 경기도문화의전당지부장도 “검증받은 문화예술 전문가가 임명돼 경기도 문화예술 정상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과 전당은 22일께 각각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송시연ㆍ허정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