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안전기준 인증에 대한 보완 문제와 지방선거 등으로 미뤄진 경기도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이 다음 달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경기도는 제로셔틀의 차량 안전기준 인증과 임시 주행허가, 안전시설 보강 등의 절차가 완료돼 9월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도는 45억 원을 들여 차세대융합기술원에 의뢰해 자율주행 버스인 제로셔틀을 개발,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였다.
이번 시범운행을 통해 제로셔틀은 성남시 판교제로시티 입구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를 운행하게 된다. 내년까지 시속 25㎞의 속도로 매일 오전과 오후 일정 시간에 제한적으로 운행한다. 편도 운행시간은 30분이며, 별도로 일반 승객을 태우지는 않는다.
당초 제로셔틀은 지난해 12월 시범운행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조향ㆍ제동ㆍ안전성 제어 장치 등 차량 안전기준 인증에 대한 보완 등을 요구해 한 차례 늦어졌다. 이후 도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차량 안전기준 인증, 임시 주행허가, 임시번호판 부착 등의 절차를 이행해 안전시설 보강을 완료했지만 6.13 지방선거 등으로 발목이 잡혀 주행 일정을 잡지 못해왔다.
도 관계자는 “시범운행을 위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며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다음 달 중에 바로 시범운행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제로시티는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43만2천㎡에 750여 개 첨단기업, 4만여 명이 근무할 미래도시다. 도는 이곳에 총 길이 5.6㎞(자율주행구간 4.0㎞, 수동운전구간 1.6㎞)의 자율주행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여승구ㆍ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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