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무상우유급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3천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학기 등교일 80일 기준으로 지역 초등학교 10곳, 1천여명의 학생에게 우유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이 1~2차 신청을 받아 최종 선정한 시범학교는 상정초와 하정초, 부일초, 약산초, 동방초, 대월초, 선원초, 화도초, 원당초, 만석초 등 10곳이다. 무상우유 급식은 학교별 2학기 개학에 맞춰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와 교육청은 오는 12월께 해당 학교에 대한 설문조사 형태로 만족도 조사를 시행, 성과 측정 결과에 따라 대상학교를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1차 신청접수에서 7곳의 학교만 신청을 하는 등 일선 학교의 관심도가 낮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초등 1학년만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된데다가, 학생들이 우유 마시기를 꺼리는 풍토가 만연해 신청학교가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무상우유급식 시범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국정과제로 학생 영양공급과 낙농산업 소비를 확대하고자 기획됐다. 시는 농식품부의 방침에 따라 국비를 지원받아 내년까지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대상 품목은 국내산 원유 100%를 사용한 백색 우유이지만, 학교여건에 따라 주 2회 안으로 설탕과 인공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유제품(가공유·치즈·발효유 등)도 급식으로 공급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층 가구와 사회적 배려대상 가정 학생에게 무상으로 공급하는 학교우유급식을 추진해왔다”며 “이번에 추가로 국정과제인 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조성을 이행하고 낙농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21억 987만 원의 예산을 들여 저소득층 가구와 사회적 배려 대상 가정의 초·중·고교생 1만9천626명에 대한 우유무상급식을 실시해왔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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