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브레인시티 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학교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당초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에 참여키로 한 성균관대학교가 경영난을 이유로 투자철회 의사를 시에 통보하면서 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22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성균관대학이 최근 평택 브레인시티 투자 철회 의사를 밝혀 연구용역을 통한 외부기관 연구시설(R&D) 등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천912㎡를 3분의 1로 나눠 성균관대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주거단지 등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시행사가 4년여간 착공을 하지 못하자 경기도는 지난 2014년 4월 재원조달 방안 불확실 등을 이유로 사업승인을 취소했다.
그러나 같은해 7월 지방선거에 나선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브레인시티 사업재개를 선거공약으로 내 놓으면서 사업이 재추진됐다.
당시 시는 사업성이 높다는 이유로 평택도시공사에 기채 4천억원을 받아 사업에 참여토록 했고 성균관대 용지 122만3천㎡ 가운데 23만1천㎡를 산업용지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 시행사가 1조1천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약정을 체결하도록 한 법원의 조정안을 이행할 수 없게 되자 시는 중흥건설이 자체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시행사를 변경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결국 성균관대학은 지난달 4일 학생수 감소 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신규투자가 어렵다는 의사를 시에 밝히면서 사업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성균관대학은 지난 2016년 12월도 브레인시티 부지 58만㎡에 성균관대 평택캠퍼스가 아닌 사이언스 파크(과학 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변경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도·시의회·전문가·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성균관대에 지원 하려던 원형지 토지공급(3.3㎡당 20만원)과 건축비 2천450억원 지원 등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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