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위 활약…23일 女 도마 결선서 금빛 연기 기대
‘도마 요정’ 여서정(16ㆍ경기체고)이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대를 이은 아시안게임 부녀(父女)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서정은 23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 나선다.
여서정은 지난 21일 종목별 예선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4.450점을 득점해 변례영(북한ㆍ14.275점)과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ㆍ14.200점), 김수정(북한ㆍ13.850점)에 앞서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선수들의 탈락으로 북한 선수들과 금메달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여서정은 예선서 난도 5.8점과 5.4점짜리 기술을 큰 실수 없이 착지해 1, 2차 시기에서 비슷한 실시 점수를 받았다.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47) 경희대 교수의 특허 기술인 ‘여 2’를 응용한 ‘여서정’을 개발했지만, 난도는 높은 반면 실수 우려 때문에 이번 대회서는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여서정’은 양손으로 도마를 짚은 뒤 몸을 펴 두 바퀴를 비틀어 공중 회전하는 기술로, 공중에서 720도를 비튼다. ‘여 2’ 기술보다 회전수가 180도 부족하지만 파워가 부족한 여자 선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다.
한편, 여서정이 이날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아버지 여홍철 교수에 이어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같은 도마 종목서 부녀가 대를 이어 금메달을 따내는 새역사를 쓰게 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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