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10명 중 9명 “집값 충당 위해 대출받거나 부모에게 손 벌려야”

청년 10명 중 9명은 집값을 충당하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부동산학회에 따르면 김선주 경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교수가 만19∼39세 청년 296명(유효답변 285명)을 대상으로 ‘청년세대의 주택자산형성에 관한 연구’관련,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주택 구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주택 구입 예상 시기는 ‘일부 자금이 형성된 때’가 46%로 가장 많았고, ‘결혼’과 ‘취업’이 각 27%를 차지했다. 주택을 사려는 예상 연령대는 ‘30대 후반’ 44%, ‘30대 초반’ 41% 등 30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청년 다수가 30대에는 어느 정도 돈을 모아 집을 사고 싶다고 생각한 셈이다.

 

하지만, 전체 집값의 61% 이상을 자신의 돈으로 마련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23%에 그쳤다. ‘61∼80%’가 17%, ‘81∼100%’가 6%였다. 절반에 가까운 44%는 집값에서 자기자본 비중이 ‘41∼60%’일 것이라고 예상했고, 25%는 ‘21∼40%’라고 답했다. ‘20% 이하’라는 답변도 8%가 있었다.

 

타인자본 마련 방법으로는 77%가 ‘대출’, 13%가 ‘부모님’을 꼽았다. 타인자본 상환 계획은 ‘원리금 상환’ 67%, ‘투자 수익’ 14%, ‘정부보조금’ 12% 순이었다.

 

김 초빙교수는 “정부는 청년세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상환방식을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고 제언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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