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갯벌 파괴자로 불리는 영국갯끈풀 제거에 나섰다.
시는 26일부터 2일간 영종도 및 신도 북측 갯벌에서 지난달 발견된 유해해양생물 영국갯끈풀 퇴치작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지난달 말 인천 녹색연합의 발견 후 진행된 시와 해양환경공단의 현장조사에서 서식이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을 막고자 추진됐다.
현장 조사에서 영종도 갯벌에 7~8개의 소규모 군락이 확인됐다. 시는 17년 제거과정에서 발생한 파편에 의해 재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영종지역에서 발견된 갯끈풀 군락을 제거했으며, 특히 집단서식지인 강화지역은 지난 3월부터 제거작업을 시행해왔다.
신도에는 2개의 소규모 군락과 2개의 중형 군락을 중심으로 갯끈풀이 산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작업에는 시·중구청·옹진군청·해양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하며 안전교육 시행 후 예초기와 삽을 이용해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퇴치 작업 이후에도 드론을 이용, 갯끈풀의 서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국갯끈풀 퇴치를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올해에도 발 빠른 방제를 통해 완벽하게 제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갯끈풀 발견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갯끈풀은 2015년 4월 강화도 남쪽 해안가에서 최초로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이 식물은 갯벌의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갯벌을 육상화 시키는 등 갯벌 생태계를 위협해 2016년 6월과 9월에 각각 생태계 교란식물, 유해해양생물로 지정·고시됐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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