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23~24일 수도권 관통…경기도 전역 초비상

최대 200㎜ 이상 많은 비에 강풍 동반 예상…지자체 비상근무, 경기교육청 휴업 검토

▲ 중형 태풍 '솔릭'의 북상이 예보되면서 경기도내 일선 학교들이 휴교 또는 등하교 시간 조정에 나섰다. 22일 수원 영복여자중학교에서 교사들이 등하교 시간 조정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중형 태풍 '솔릭'의 북상이 예보되면서 경기도내 일선 학교들이 휴교 또는 등하교 시간 조정에 나섰다. 22일 수원 영복여자중학교에서 교사들이 등하교 시간 조정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하거나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경기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경기도 곳곳에서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2일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서해상을 따라 북상, 23일 밤 중부서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 솔릭으로 인해 오는 24일까지 경기도에는 최대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40m/s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예견됐다. 서해상에는 최대 8m의 매우 높은 물결과 해안가 해일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태풍 솔릭이 중부서해안에 상륙한 뒤 오는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도 전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태풍 솔릭이 북상함에 따라 지난 21일 김희겸 행정1부지사 주재로 31개 시ㆍ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솔릭 대비 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이어 22일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태풍피해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실ㆍ국별 태풍대비 준비사항과 사후 피해복구방안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내 시ㆍ군들도 태풍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부천시와 군포시 등 일선 시ㆍ군들은 재난 관련 협업부서장과 각 행정복지센터 생활안전과장 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집중호우 대비 대책을 논의했다. 이어 침수피해에 대비해 침수주택 돌봄공무원 및 재해약자 담당자를 지정하고 재난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태풍 진행상황에 따라 전 직원 비상근무 등 적극적인 대처상황을 유지할 예정이다.

 

도내 농업 관련 기관들도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22일 기상청의 태풍 이동경로와 사전 농작물 관리요령을 담은 ‘태풍 대비 농업인 대응요령’을 농가에 SMS로 신속 전파하고, 피해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도 경기본부 관내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응급복구 장비 점검과 공사장 침수, 토사붕괴 등에 대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인근주민을 대상으로 비상 시 행동요령을 전파했다.

 

소방 당국도 태풍 북상에 따른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에 따른 긴급 소방관서장 영상회의를 지난 21일 개최, 관서별 현장 대비태세 점검과 당면 현안업무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긴급대응 대비태세 확립과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 유지, 현장대원 안전관리 등이 강조됐다.

 

이재열 경기도재난안전본부장은 “전 소방관서에 수중펌프 등 수방장비 점검과 저지대 상습침수 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도민들 역시 이번 태풍에 대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교육청은 태풍 피해가 예상되면 학교장 판단에 따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업 등을 검토ㆍ조치할 수 있도록 안내한 가운데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8개교(유치원 1곳·초교 5곳·고교 1곳·특수학교 1곳)가 휴업을 결정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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