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中 디샤오에 감격의 역전승
중량급 ‘간판’ 조효철(32ㆍ부천시청)이 예상 밖의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명장’ 윤창희 부천시청 감독의 걸작품인 조효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결승전서 디 샤오(중국)에 5대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조효철은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디 샤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쳤다. 경기 시작 46초 만에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한 조효철은 1라운드 종료 4분 35초를 남기고 상대 반칙으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파테르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를 들어올리지 못해 추가점을 놓친 그는 종료 3분 27초 전 그라운드 기술로 2점을 빼앗겨 역전을 허용한 후 20초 뒤에 다시 2점을 더 내줬다.
1대4로 1라운드를 뒤진 가운데 2라운드를 맞이한 조효철은 잠시 숨을 고르다가 일순간에 자세를 낮춰 메치기를 시도, 디 샤오를 매트에 내리 꽂으며 한번에 4득점, 5대4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해 소중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특히, 조효철은 이날 8강서 카자흐스탄 에코브 우수르와 경기중 이마가 찢어지는 바람에 ‘붕대 투혼’을 펼쳐 더욱 빛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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