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분권을 한 것이 아니라 분권을 해서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87회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초청강연회에서 ‘자치분권, 대한민국의 방향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염 시장은 “선진국이 분권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분권을 했기 때문에 선진국이 됐고 우리나라도 분권을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앙집권적인 형태의 행정적 구조를 비판하며, 자치분권이 이뤄져야 국가적 재난사태에도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9ㆍ11테러 당시 전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현장에 있던 소방서장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즉시 현장에서 상황파악을 하고 명령이 내려질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우리는 세월호 사건과 같은 국가적 재난사태가 벌어지면 망원경을 가지고 청와대의 지시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러한 것들 때문에 국가적 재난이 터졌을 때 피해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지방분권 개헌”이라며 “지방자치단체를 권리주체로 보장하고, 중앙과 지방 간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경기일보 회장)은 “이번 초청강연은 지방자치분권에 대해서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도 이번 강연을 통해 지방분권의 당위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기지역의 언론계도 지방분권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신선철 이사장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염태영 수원시장, 한창원 인천언론인클럽 회장, 홍기헌 초대 이사장, 추성원 중부일보 대표이사 사장, 박성희 OBS경인TV 대표이사, 김준기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유용근 전 국회의원, 유동준 ㈔정조대왕기념사업회장,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남창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내ㆍ외빈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승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