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소득주도 성장·한반도 평화정책 성공 다짐
설훈, 완전한 지방분권위 설치·상향식 공천 등 약속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는 ‘청년 최고위원’을 강조한 박주민 의원(21.28%)이 차지했고, 박 의원과 설 의원이 각각 16.67%, 16.28%를 득표해 나란히 2·3위로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박 의원의 도전은 문재인 정부 집권 2년 차를 맞아, 민생·개혁 과제를 당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날 투표 직전 정견 발표를 통해 “제가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유는 촛불 혁명의 위대한 국민을 성공한 국민으로 모시기 위해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박광온과 정부는 결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을 반드시 성공시켜 상생 경제의 생태계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반드시 성공시켜 더불어 잘 사는 경제, 차별과 격차가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4년 ‘7·30 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입성한 그는 당시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손과 발이 되었다.
‘6·13 지방선거’ 당시 도당위원장으로 압승을 이끌었던 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확실한 당원의 대변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성공을 거뒀으며, 문 정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완전한 지방분권위원회 설치,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시선을 모았다.
설 의원은 정견 발표에서 “저는 민주당의 ‘종갓집 묵은지’ 같은 사람”이라면서 ‘4선 중진의 듬직함’을 강조했다. 그는 “당내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이 살고 죽는 문제를 논하기 위해 나왔다. 저와 함께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남 창원 출신인 설 의원은 198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활동을 시작해 동교동계 ‘막내’로 불렸다. 이후 15대 총선 당시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16대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 부천 원미을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된 뒤 20대 총선까지 이어지며 4선 중진 반열에 올라 있다.
한편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는 취임 하루 만인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책위의장에 김태년 의원(3선, 성남 수정)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최고위원회의에는 박광온·설훈 신임 최고위원과 김 정책위의장 등 경기 의원 3명이 참석하게 됐다.
김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일의 연속성을 고려해 정책위의장을 유임시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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