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 민주당 배려 부족 ‘소수정당 설움 토로’

제10대 경기도의회에서 소수정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아쉬운 감정을 털어놨다. 유일 교섭단체인 민주당이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소수 야당과의 정책협력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애형 의원(한국당ㆍ비례)은 28일 열린 제33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6ㆍ13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은 도지사는 물론 도의회마저도 대부분 민주당을 선택했다”며 “저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모두는 민심의 준엄함을 뼈저리게 느끼며 도민의 명령에 따라 다시 한 번 반성과 쇄신에 몰두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ㆍ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전체 129개 도의원 지역구에서 김규창 의원(여주2)만이 유일하게 당선됐고, 비례의원도 단 3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도의회 전체로 보면 142석 중 민주당이 135석이고 한국당 4석, 정의당 2석, 바른미래당 1석이다.

 

이 의원은 “염종현 민주당 대표는 지난 대표연설에서 비교섭단체 7인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것은 물론 야당의 합리적인 정책제안이라면 차별 없이 본인이 직접 챙기며 의회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며 “참으로 반가운 말씀이고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대표연설이 끝난 지 수십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수 야당과의 정책협력은 물론 저희들의 의견을 전달할 기회조차 없었다”며 아쉬운 감정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10대 의회에 들어서며 대표단 구성에서부터 이것저것 살필 일들이 많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진정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면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정책을 공유하고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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