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이틀 연속 만루포ㆍ이정후 대포 2방
한국 야구가 졸전 끝 뒤늦은 타선 폭발로 홍콩을 꺾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랐다.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에서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마지막 9회초 홈런 4방을 폭발시키며 ‘약체’ 홍콩에 21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를 기록, 대만(3승)에 이어 B조 2위로 1패를 떠안은 채 슈퍼라운드에 진출, A조 1위 일본(30일), 2위 중국(31일)과 차례로 대결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결과적으로 대승이었지만 내용은 불만족스러웠다.
이날 대만이 16대1, 5회 콜드게임으로 누른 홍콩을 맞아 한국은 1회 2사 후 연속 볼넷과 김재환(두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2회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다.
이어 3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데 그친 한국은 4회 이정후(넥센)의 우중간 적시 2루타와 안치홍(KIA)의 희생플라이, 박병호(넥센)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 5대1로 달아났다.
하지만 홍콩은 4회말 매슈 홀리데이의 솔로 아치로 1점을 따라붙었고, 한국은 6회말 이정후의 투런포와 손아섭(롯데)의 타점으로 3점을 보태 6회말 1점을 뽑은 홍콩을 상대로 시원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8회초 다시 3점을 뽑아 11대3으로 달아난 한국은 9회 들어서 홈런포가 폭발했다.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한 한국은 1사 만루에서 황재균(KT)이 이틀 연속 만루포를 쏘아올리고, 2사 뒤 이정후가 자신의 두 번째 홈런과 이재원(SK)의 투런홈런, 박병호의 솔로포가 터지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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