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황민 '칼치기' 블랙박스에 분노…선처말라"

▲ 배우 박해미. 연합뉴스
▲ 배우 박해미. 연합뉴스
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관련 선처 없이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박해미는 2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다.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했다. 자책하는 마음이 든다.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 문자가 오게 설정해 뒀다. '상습적으로 음주 운전을 했다'고 의심하고 싶진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8일 박해미는 제자이자 뮤지컬 단원이었던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존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미는 "경찰에도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형량을 줄이기 위한 마음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3분경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스포츠카를 몰고 가던 중 25t 화물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화물차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채로 갓길에 불법 정차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 씨(33)와 뒷좌석에 타고 있던 A 씨(20)가 숨졌다. 황민 등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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