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역에 1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183건의 폭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7시 27분께 서구 오류동의 한 목재회사가 물에 잠겨 배수지원 작업으로 10t가량의 물을 빼냈고, 오후 12시 41분께도 계양구 효성동 빌라 지하 1층이 물이 차 5t의 물을 펌프로 빼냈다.
또 오전 10시 19분께 계양구 계산동 도로와 오후 12시 12분께 남동구 선학동 도로에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다.
이에 앞선 28일에도 폭우가 내리면서 서구 오류동의 떡 제조공장과 가좌동의 한 복합상가 지하 1층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다.
특히 영종도 다음으로 많은 비가 내린 강화군에서는 주거용으로 사용하던 컨테이너가 물에 잠기면서 임시 거주 중이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도로 곳곳도 물에 잠겼다. 동구 황금고개 사거리와 미출홀구 숭의오거리·숭의시장 사거리, 서구 가정로 등은 28일 오후 7시 40분께부터 평균 40분가량 교통이 통제됐다. 계양구 서운동 토끼굴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 50분까지 도로가 통제되면서 인근을 지나는 운전자들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와 소방본부는 지역에 따라 30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상특보를 바탕으로 피해 방지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피해 현장 조사와 응급복구를 진행하는 한편 호우에 대비한 24시간 상황관리 근무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집중호우에 대비, 저지대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만일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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