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BMW코리아 압수수색…화재 원인 서류 등 확보 주력

BMW의 ‘차량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BMW 한국지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수사관 30명을 투입해 서울 중구에 있는 BMW코리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연이은 차량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관련 서류와 내부 회의 자료 확보에 주력했다. 첫 고소장이 접수된 지 21일 만에 이뤄진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BMW 수사를 위해 동원한 첫 강제수단이다. 그동안 경찰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BMW 관련 문건을 확보해 검토작업을 해왔다.

 

앞서 BMW는 차량이 불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사고가 있어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을 해왔으며, 최근 EGR 결함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국토교통부에 설명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엄정한 수사로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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