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본부, '부당해고 투쟁 조합원' 연행한 경찰에 항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한 조합원을 경찰이 강제 연행한 것에 항의했다.

 

이날 민주노총 소속 100여 명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은 공권력을 집행하는데 누구보다 신중해야 하지만, 사측의 목소리만 듣고 노동자를 현장에서 강제 연행했다”며 “이는 부당해고에 맞서 힘겹게 출근투쟁을 하는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사관계에 개입해 사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공권력을 집행하는 것은 경찰의 의무가 아니다”라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6시께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설현장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태영건설 및 하청업체 직원들 간 충돌이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을 현행범으로 연행한 바 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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