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오노에 연장전 끝 석패…女 70㎏급 김성연도 2위
‘재일동포 3세’ 안창림(24ㆍ남양주시청)이 ‘천적’ 오노 쇼헤이(일본)에 석연치 않은 판정에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며 눈물을 흘렸다.
안창림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오노를 상대로 설욕에 나섰지만 연장전 골든 스코어 절반패로 은메달에 그쳤다.
안창림으로서는 억울한 패배였다. 결승전서 그는 정규시간 4분과 연장전 7분 9초를 합해 무려 11분 9초 동안 지도(반칙) 2개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히 맞섰다.
경기 초반 치열한 잡기 싸움을 펼치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특기인 업어치기를 연이어 시도했지만 상대를 메치지 못했고, 종료 32초 전 메치기로 오노를 넘어뜨렸으나 점수로 인정받지 못애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체력을 소진한 둘은 지도까지 나란히 2개 씩을 팽팽히 맞섰고, 오노가 연장전 7분 9초에 다리 걸기 기술을 시도했지만 안창림은 잘 버텨냈다. 이 상황서 심판진이 경기를 멈춘 뒤 상의를 통해 절반으로 인정, 골든스코어가 되면서 오노의 승리가 확정됐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고, 한국 코치진은 크게 반발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아 결국 안창림은 오노에 5전 전패를 당했다.
또 이어 벌어진 여자 70㎏급 결승전에서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니조에 사키(일본)에 패해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성연은 니조에와 정규시간 4분 동안 팽팽하게 맞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이어진 연장전서 1분 19초 만에 상대에게 허리 후리기 골든스코어 절반을 허용해 정상 수성에 실패했다.
한편, 여자 63㎏급 한희주(용인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볼드 간크하치(몽골)를 연장전 끝에 골든 스코어 절반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으나, 남자 81㎏급 이승수(한국마사회)는 동메달 결정전서 져 입상에 실패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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