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평화관광 상품으로 해외 관광객 잡는다

市, 서해5도 안보·유적지 등 연계 ‘인천형 DMZ 투어’ 개발 추진

인천시가 평화 관광 콘셉트의 관광 상품을 통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2일 시에 따르면 서해 평화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평화관광 콘셉트의 ‘인천형 DMZ(비무장지대) 투어’ 상품을 개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형 DMZ 투어’에는 서해 5도 안보 유적지와 주요 관광 자원이 포함될 예정이다. 인천에는 연평도 안보교육장, 망향전망대, 평화공원과 강화도 평화전망대, 교동도 망향대, 대륭시장 등 분단과 관련된 유적지가 있다. 특히 대륭시장은 황해도 실향민들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으로 아직도 많은 실향민이 장사하고 있어 남북 분단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진행 중인 연평도 평화기원 등대 언덕 조성 사업과 동북아 평화거리 조성 사업도 인천형 DMZ 투어에 연계할 방침이다.

 

연평도 등대 언덕 조성 사업은 1·2차 연평해전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73억원을 투입해 퇴역함정을 전시하고 평화안보 둘레길과 희망등대를 만드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시는 망향비와 평화공원을 잇는 평화안보 둘레길 조성 사업과 퇴역함정 전시는 완료됐으며, 내년까지 희망등대 건립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동북아 평화거리 조성 사업은 개항장의 근대 문화 유적지와 전쟁 유적지를 연계해 동북아의 평화를 상징하는 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인천형 DMZ 투어 상품은 1박 코스로 구성될 전망이다. 인천에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대부분 서울을 주 목적지로 하기 때문이다. 시는 서울로 출발하기 전 인천만의 관광 콘텐츠를 즐기게 함으로써 평화 도시 인천의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시는 송도 양궁카페와 강화 동검도 DRTA365 예술 극장 등 인천의 숨은 관광지 발굴하고 강화 직물공장과 화문석 만들기 등 인천의 생활사를 관광 자원화해 인천 고유의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고려·항몽 역사와 개화기 등 근대사 유적 등 인천의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관광객이 인천에서 서울로 가기 전에 즐길 수 있는 인천만의 차별화된 관광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행사에서 많이 하고 있다”며 “인천에 DMZ는 없지만 파주의 판문점 투어와 같은 인천형 DMZ 평화 관광 상품을 개발해 해외 관광객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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