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을 방문하는 대북 특사단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 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을 임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열고 “대표단은 5일 아침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특사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것은 (특사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의 연속성을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임명은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특사단 역시 지난달 4차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의제조율 임무를 가지고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북측 실무진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과 구체적인 비핵화 시기 등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32년 하계 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 금장 훈장을 받은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계 올림픽의 경우 2020년 일본 도쿄,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문 대통령의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발언은 2032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 대통령이 올림픽 공동 개최 방안을 김 위원장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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