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경기일보 창간 30주년ㆍ조용필 가수 50주년 기념 공연 ‘땡스 투 유(thanks to you)’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2만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조용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조용필은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해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한 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우리 시대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그는 팝 발라드(그 겨울의 찻집)와 포크(친구여), 디스코(단발머리), 펑크(못찾겠다 꾀꼬리), 트로트(돌아와요 부산항에, 미워미워미워. 허공), 민요(간양록,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 가곡(선구자)에 이르기까지 지금껏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며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데뷔 후 총 19장의 정규 앨범을 선보인 조용필은 이날 공연에서 지난 50년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용필은 오프닝 곡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여행을 떠나요’,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그는 “오랜만에 수원에서 공연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50주년 기념 콘서트로 수원을 찾아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쉬는 시간도 없이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잊혀진 사랑’, ‘헬로(Hello)’, ‘킬리만자로의 표범’, ‘모나리자’을 연이어 부르며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마지막 곡 ‘슬픈 베아트리체’를 부른 뒤 ‘꿈’, ‘친구여’, ‘바운스(Bounce)’를 앙코르곡으로 선사했다.
한편 <땡스 투 유>는 수원 공연에 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하반기 투어를 이어나간다. ‘조용필50주년추진위원회’는 오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과, 다음달 6일 여수 망마경기장에서 전국투어를 이어나가며 추후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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