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발생이 많은 행락철(9~11월)이 다가옴에 따라 안전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2017년) 전국 교통사고는 총 114만 7천191건으로, 이 가운데 행락철인 9~11월에 30만 5천738건 발생했다. 사망자는 1천239명, 부상자는 19만 3천806명(중상 3만 4천841명ㆍ경상 15만 8천965명)이다.
특히 행락철에 수학여행과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가 집중되면서 전세버스 이용이 증가, 전세버스 교통사고 비중도 행락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전세버스 교통사고는 총 3천331건으로, 이 중 28.38%(945건)가 행락철에 발생했다.
실제 지난해 9월2일 오전 11시께 전세버스를 운전해 용인시 처인구 남서면 인근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던 A씨가 순간의 졸음을 참지 못하고 앞에서 주행하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또 같은 해 10월17일 오후 3시44분께 평택시 월곡동에서도 전세버스가 차선의 도색작업을 하고 있던 싸인보드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행사가 많은 행락철 특성상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많았는데, 지난 3년간 음주운전 사고 2만 1천228건 중 5천497건이 행락철에 발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강민승 연구원은 “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사고도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사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특히 여행이나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도 많아 동승자들도 관심을 갖고 사고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태병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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